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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2

🌊《대홍수》 후기|살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거대한 스케일의 재난 블록버스터를 기대하고 보면, 의외로 ‘살아남는 방법’보다 ‘지켜야 하는 이유’가 더 오래 남는다. 물은 계속 차오르고, 시간은 줄어들고, 화면은 숨 쉴 틈 없이 조여오는데 정작 내 머릿속에 남는 건 액션보다도 “내가 이 상황이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이다.〈대홍수〉는 재난을 ‘구경거리’로만 쓰지 않는다. 재난을 핑계로 사람을 흔들고, 관계를 시험하고, 마음의 우선순위를 드러낸다.그래서 보고 나면 통쾌함보다 아슬아슬한 감정이 더 길게 남는다. 특히 “가족”이라는 단어가 가진 무게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온다.▶ 작품 기본 정보제목: 대홍수 (The Great Flood)공개: 2025년플랫폼: 넷플릭스장르: SF 영화 / 액션러닝타임: 약 108분감독 / 작가: 김병우.. 2026. 1. 4.
🎬 《엑시트》 리뷰|도망치는 이야기 같지만,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 작품은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재난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액션이나 설정보다 위기 앞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태도가 더 오래 남는다. 도심을 뒤덮은 재난이라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은 언제나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머문다.〈엑시트〉는 특별한 영웅이 등장해 모두를 구해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은 늘 확신에 차 있지 않고, 상황은 매번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인상적인 이유는, 도망칠 수 있는 순간마다 다시 사람 쪽을 바라보는 선택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과 긴박한 탈출 과정 사이에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만약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 2026.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