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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2

👥《형》 영화 리뷰|가족이라서 더 말 못 했던 감정들 이 작품은 가볍게 웃고 울 수 있는 가족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의외로 미안함을 끝내 말하지 못한 관계의 감정이 오래 남는다.처음엔 분명 웃긴 장면이 많다. 형은 철없고, 동생은 까칠하고, 둘의 대화는 계속 부딪힌다. 그래서 “아, 형제 코미디겠구나” 하고 편하게 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면 기억에 남는 건 웃음보다 “그때 왜 그 말을 못 했을까”라는 후회에 더 가깝다.〈형〉은 형제애를 말하는 영화라기보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미뤄두었던 감정들을 다시 꺼내는 영화다.▶ 작품 기본 정보제목: 형개봉: 2016년플랫폼: 극장 개봉 / 이후 OTT 서비스장르: 드라마, 코미디러닝타임: 110분감독: 권수경출연: 조정석, 도경수, 박신혜▶ 시청 전 알면 좋은 포인트 3가지1)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2026. 1. 5.
🎬 《엑시트》 리뷰|도망치는 이야기 같지만, 끝까지 버텨내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 작품은 가볍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재난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고 보면, 액션이나 설정보다 위기 앞에서 드러나는 사람의 태도가 더 오래 남는다. 도심을 뒤덮은 재난이라는 극적인 상황 속에서도, 이야기의 중심은 언제나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머문다.〈엑시트〉는 특별한 영웅이 등장해 모두를 구해내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인공은 늘 확신에 차 있지 않고, 상황은 매번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인상적인 이유는, 도망칠 수 있는 순간마다 다시 사람 쪽을 바라보는 선택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과 긴박한 탈출 과정 사이에서, 관객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만약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 2026. 1. 3.